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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다른 시간 동인천역

동인천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경인전철의 서쪽 끝자락.
덜컹거리는 리듬 따라 차창 밖 풍경이 느리고 수수하게 스쳐 지난다.

여기는 동인천역, 1899년 9월 18일 축현역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시작했다.
인천 사람 가운데 소싯적 동인천역 주변에서 놀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중심’은 어느새 ‘변두리’가 됐다.

사라진 사람들, 텅 빈 역사(驛舍).
하지만 한 세기가 넘도록 철로 위를 달려온 열차는, 오늘도 경적을 울린다.
조금 느릴 뿐. 동인천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 순간에도 흘러가고 있다.

 

정경숙 본지 편집장 |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손에 든 옛 사진은 고 김명철(1918~1978) 선생의 작품으로, 1950년대 동인천역의 분주한 출근길 풍경을 담고 있다.
고 김명철 선생은 우리의 근대 풍경과 삶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인천 출신의 사진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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