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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다른 시간 – 소래염전

아픔에서 희망으로, 하얗게 쌓인 시간

소래蘇萊는 소금의 고장이었다. 1907년 주안을 시작으로 남동, 군자와 함께 소금을 만들어냈다. 그 안엔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화약의 원료로 쓰려고 소금을 캤다. 그 야욕의 결정체가 그들이 놓은 철길을 따라 바다 건너 섬나라로 속절없이 흘러들어 갔다.
그 후로 염전은 가진 거라곤 바다뿐인 소래 사람들의 삶을 오래도록 지탱해 주었다. 하지만 1960년대 주안과 남동 지역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염부들은 노동자로 떠나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소래염전은 1996년 문을 닫는다.

 

염전 너머 콘크리트 건물로 채워진 저 일대도, 한때는 물기 어린 땅이었다.
염부가 힘차게 수차水車를 돌리던 염전 위로, 가을 하늘이 외롭게 잠겨 있다.

 

정경숙 본지 편집장 |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손에 든 옛 사진은 과거 소래염전의 모습이다(경기문화재단 제공, 촬영 연도 미정). 1999년 폐염전은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오는 2020년 ‘자연마당’ 조성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수도권 최대의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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