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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다른 시간 송도해수욕장

여름날 추억 속, 흙빛 바다

흙탕물을 가득 머금은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들던 기억, 그래도 좋기만 했다.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개장했다.
무의도에서 모래를 실어 오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해수욕장을 만들었다.
1963년에는 송도유원지로 이름을 바꾸고, 1960~1970년대 여름 휴양지로
전성기를 누렸다. 성수기 하루 입장객이 4만~5만 명, 물보다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해수욕장은 2011년 문을 닫고, 거대한 중고차 수출 단지가 들어섰다.
가족 피서객 대신 중고차 사업을 하는 아랍인들이 몰려들었다.
날카로운 뙤약볕 아래, 웃음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사라센 상인’의 외침이 들려온다.

 

정경숙 본지 편집장 |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손에 든 옛 사진은 1971년 8월 8일 찍은 송도해수욕장 전경을 담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청량산을 뒤로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어서 여름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다. (사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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