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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인천 – 인천사진관, 그 후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추억을 걸어드렸습니다

꼭 1년 전 겨울입니다. <굿모닝인천>에 가족사진이 걸린다고 했을 때,
시민도, 동네사진사도 가슴이 설렜습니다. 그렇게 열두 달이 지나고,
책 속엔 열두 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열두 곳 동네 사진관의
소소한 꿈이 쌓였습니다. ‘인천사진관’, 그 1년의 시간을 돌아봅니다.

열두 개의 추억을 선물해준
열두 곳의 동네 사진관

빠듯한 상황 속에서,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마주하는 낯선 경험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내 좋은 취지에 공감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레 셔터를 눌러준 열두 곳 동네 사진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천사진관 코너를 통해 밝힌 소소한 꿈들이 꼭 이뤄지길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턴, 우리 동네 사진관에 우리 동네 사람들의 가족사진이 주렁주렁 걸리면 좋겠습니다.

인천사진관에 걸린
첫 번째 추억

서구 율도로에 있는 단아한 이층집이 시끌벅적합니다. 엄마 아빠의 좋은 구석만 빼닮은 세 아이가 집 안 가득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댑니다. 누가 봐도 영락없는 가족입니다. 이재정, 신지숙 부부는 아이들 덕에 웃고 사는 매일이 행복합니다. 부부의 자녀 사랑은 집 안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거실 한쪽 전체가 아이들 사진으로 도배됐습니다.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온통 아이들입니다. 올해 <굿모닝인천>에 처음으로 걸렸던 가족사진도 눈에 띕니다.
“첫째 율아가 유치원 졸업할 때쯤 사진을 찍었는데, 벌써 둘째 수호도 입학을 앞두고 있네요. 아이들이 한창 커가는 시기라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에요. 찍기만 하면 볼 일이 많이 없어 웬만하면 액자로 만들어두다 보니 집에 사진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 율아네에게도 인천사진관은 특별한 추억이었습니다. 아이들 사진만 잔뜩 찍다 보니 정작 온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는 일은, 더욱이 액자까지 만들어 걸어두는 일은 흔치 않았으니까요.
“가족사진…. 어릴 때와 지금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엔 가족사진이 정말 귀했잖아요? 찍고 싶어도 못 찍는 집이 많았고. 그런데 지금은 형편 때문이 아니라, 바쁜 일상이 걸림돌이에요. 아이든 어른이든, 요즘 다들 너무 여유 없이 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인천사진관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가족사진을 선물하는 이벤트가 아니었습니다. 늘 우리 곁에 머물렀지만 화려함에 가려 눈에 띄지 못했던 동네 사진관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습니다.
“아마 인천사진관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마음이 컸을 거예요. 어렸을 때 흔히 보던 그 풍경 기억하시죠? 동네 사진관 앞에 잔뜩 걸려 있던 가족사진과 돌 사진, 결혼사진들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인천사진관은 추억 그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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