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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송도컨벤시아 VS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

더 넓어진 송도컨벤시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마이스(MICE)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스는 각종 국제회의,
대규모 컨벤션·전시회, 기업 인센티브 관광 등이 연계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가리킨다. 아
시아에서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가 마이스 산업의 선두주자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과 함께 인천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경석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사진 류창현 포토디렉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셔터스톡

송도컨벤시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인천 마이스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송도컨벤시아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또는 컨퍼런스(Conference), 전시회(Exhibition) 또는 이벤트(Event)의 머리 글자를 딴 것으로, 인천은 국내 도시 중 마이스 산업을 펼치기에 가장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소재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등 특급 호텔들이 송도컨벤시아에서 도보 15분 이내 거리에 있고, 3~4분만 걸어나가면 송도센트럴파크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인천은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서울, 제주, 부산에 이어 국내에선 4위, 세계 24위에 그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을 이용하면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리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행사를 열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개장한 송도컨벤시아 1단계 전시장은 연면적 8,400m2 규모로 경기 일산 킨텍스(10만8,000m2)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4만6,000m2), 부산 벡스코(4만6,000m2)에 비해 공간이 턱없이 작다. 인천은 UN 기후변화협약의 재정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UNOSD(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등 15개 국제기구를 유치하면서 마이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했지만 송도컨벤시아 1단계 시설로 국제회의 수요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송도컨벤시아는 2단계 준공으로 대규모 행사 유치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시장 규모는 연면적 1만7,000m2로 커졌고, 전체 시설 연면적은 1단계 5만4,000m2에서 11만7,000m2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야외에 지역 문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과 주차장도 조성됐다. 새로 조성된 광장과 주차장 부지는 3단계 사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용도가 바뀔 수도 있다. 2단계 시설이 완공되면서 전시장은 900개 이상 부스를 설치하고, 동시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다. 1,000명을 수용하는 1단계 대연회장까지 합치면 최대 3,00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컨벤션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송도컨벤시아 1단계 시설이 가동률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2단계 완공은 여러모로 인천의 마이스 산업이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단순한 관광산업과 달리 지역 경제나 국가 경제에 커다란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인천이 2020년 제53차 아시아개발 은행(ADB) 연차총회 국내 개최지로 확정됐는데 한국관광공사 국제회의 관련 파급효과 분석방법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330억원가량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위부터) 송도컨벤시아 3·4 전시장,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그랜드볼룸),
4전시장 전경

싱가포르를 마이스 산업 1위 국가로 끌어올린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부산보다는 작고 서울보다는 약간 큰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최근 마이스 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국제행사를 877차례 개최해 벨기에 브뤼셀(763회), 서울(688회), 오스트리아 빈(533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은 1,700만 명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1,300만 명)보다 30%가량 많다. 이 가운데는 마이스 관련 방문객이 적지 않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중앙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적 장점과 편리한 항공·물류·교통 등 최적의 도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1974년 정부가 일찌감치 관광청 아래 전시·컨벤션국을 설치해 세계 각국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며 마이스 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오고 있다. 2010년 완공된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단지는 2,561개 객실을 갖춘 특급 호텔과 12만m2 규모의 ‘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 7만4,000m2 규모의 쇼핑몰, 80여 개의 레스토랑, 카지노, 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바로 옆에 대형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더 베이’를 두고 있다. 회의, 숙박, 오락, 쇼핑, 관광, 문화생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군다나 창이국제공항과는 불과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이동도 매우 편리하다.아름다운 풍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센토사 섬도 차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리조트 내 전시 시설인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는 송도컨벤시아와 연면적은 비슷하지만 동시에 4만5,000명을 수용하는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고 2,000개의 전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가 문을 열기 직전인 2009년 싱가포르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970만 명 수준이었지만 개장 후 3년만에 50%가 늘었다고 한다. 마이스 산업이 전체 관광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싱가포르 정부가 마이스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인천시도 송도컨벤시아 2단계 준공과 ADB 연차총회 유치를 계기로 마이스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만큼 좋은 환경을 갖춘 송도컨벤시아가 이를 십분 활용해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마이스 선도 도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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