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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인천 –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

한여름 밤, 음악에 홀리다

1960, 1970년대 인천의 공연 문화는 서울과 어깨를 견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그날의 영광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시는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Live Music Holiday)’를 통해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지역 라이브 공연장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이달의 테마는 ‘서머 홀리데이(Summer Holiday)’. 지금 인천의 클럽으로 가자. 가슴 저 밑바닥에서 열정의 에너지가 솟구칠 것이다.

 

정경숙 본지 편집장 | 사진 류창현, 최준근

심장을 두드리는 소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짜릿함. 7월의 셋째 주 토요일 밤, 도심 지하 깊숙이에서 울려 퍼지는 로큰롤에 몸을 맡긴다. 여기는 부평의 음악 클럽 ‘락 캠프’(Since 1997)의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Live Music Holiday)’ 현장. ‘시나 쓰는 앨리스’ ‘꼬리물기’ ‘JB 밴드’ 등 실력파 밴드의 공연으로 여름밤이 더 후끈 달아올랐다.
우리 시는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를 통해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지역 라이브 공연장 무대에 올려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작은 음악 축제는 오는 11월까지 셋째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인천의 6개 라이브 공연장 락 캠프·버텀라인·흐르는 물·쥐똥나무·공감·뮤즈에서 열린다.
“시의 지원으로 인천에서 보기 힘든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통 있는 인천의 클럽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도 그 안에서 지역 뮤지션들이 실력을 맘껏 펼치고, 관객들은 좋은 공연을 즐기길 바랍니다.” 사람들로 가득 찬 클럽 안에서 음악 마니아 인수범(54·십정2동) 씨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크고 화려한 무대가 아니어도 좋다. 작은 공연장이면 충분하다. 문화와 예술이 흐르고 사람이 모이면, 도심의 일상이 풍요로워진다.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 공연이 한창인 음악 클럽 ‘락 캠프’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의 정유천 회장

1960, 1970년대 인천의 공연 문화는 서울과 어깨를 견줄 만큼 전성기를 누렸다. 인천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부평과 숭의동에 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음악 클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시 부평 미군 부대 안에만 공연장이 20개 넘게 있었다. 지금의 부평3동인 당시 신촌 지역까지 합치면 40~50개 클럽이 왕성하게 활동했다. 숭의동에서 가까운 신포동도 1980년대까지 클럽 30여 곳이 성업을 이뤘다. 지금의 홍대 못지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평과 신포동 일대의 공연장들이 문을 닫고 음악 소리도 희미해졌다.
다행히 그날의 영광을 잇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락 캠프의 대표이자 JB 밴드의 리더인 정유천(61) 씨는 지난 2017년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를 창단했다. 협회는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에 참여하는 6개 클럽을 중심으로 인천 공연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50년 넘게 인천에 살면서 지역 공연 문화의 흥망성쇠를 지켜봤습니다. ‘둠’ ‘글레스톤베리’ 등 지켜야 할 오래된 클럽이 문 닫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소중한 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공연장이 문 닫으면 음악인도 관객도 사라진다. 인천의 음악 클럽은 트로트 일색이던 음악계에 서양과 한국의 정서가 어우러진 음악을 꽃피운,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산실이다. ‘K팝의 뿌리’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노장은 오늘도 무대에 오른다.

음악 클럽 ‘흐르는 물’의 안원섭 대표

“등 굽은 소나무가 고향을 지키듯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시인이자 뮤지션인 안원섭(60) 씨는 신포동의 음악 클럽 ‘흐르는 물’(Since 1989)을 30여 년간 꿋꿋이 지켜왔다. “지금 신포동 일대에 남아 있는 오래된 클럽은 흐르는 물과 탄트라(Since 1979), 버텀라인(Since 1983)뿐입니다. 그래도 몇 년 사이 이 일대에 들국화, 리듬앤드블루스 등 새로운 음악 클럽이 생기고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근 인천엔 3~4개의 음악 클럽이 문을 열어, 현재 10개 정도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살아 있는 음악과 아날로그 세대의 명곡을 듣기 위해 클럽을 찾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시민 여러분이 지역 뮤지션들에게 관심을 갖고 라이브 공연장을 즐겨 찾길 바란다. 앞으로도 인천의 문화 공간이 활성화되고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 누구나 지치고 힘들게 보낸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음악이 충만한 공간에서, 잠시나마 행복과 위안을 느껴보자. 벌써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가 열리는, 셋째 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우리 시는 문화 공간을 시민 중심으로 새롭게 꾸미는 ‘천 개의 문화 오아시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라이브 공연장에 뮤지션들의 음악을 선보이는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Live Music Holiday)’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브 음악에 홀리는 날 ‘Live Music Holiday’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인천의 6개 라이브 공연장 락 캠프·버텀라인·흐르는 물·쥐똥나무·공감·뮤즈 등에서 열린다. 이 달에는 ‘Summer Holiday(서머 홀리데이) : 여름에 어울리는 공연’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한 공연당 서너 팀이 연주하고 관람료는 무료. 자세한 내용은 인천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 웹사이트(www.livemusicholid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 뮤직 홀리데이 8월 공연

일시 │ 8월 17일(토)
테마 │ 서머 홀리데이 : 여름에 어울리는 공연

8월 공연 팀

락 캠프 │ 뮤즈에로스, 밴이지, JB 밴드(정유천블루스밴드)
버텀라인 │ The Play, Q-Han Band
흐르는 물 │ 밴드죠
쥐똥나무 │ 434ST, PNS, Dog Last Page
공감 │ 이문석 재즈밴드
뮤즈 │ 소울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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