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인천 – 육지가 ‘아직’ 바다라면
송도국제도시 같은 하늘 다른 시간 동막마을, 척전마을, 시듬물, 신촌, 박젯뿌리…. 송도 갯벌에 기대어 먹고 살던 마을들이다.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그 옛날 어머니들이 펄에 뒤엉켜 캔 갯것을 이고 오가던 길엔 오늘, 거대한 도시가 들어섰다. ‘바다가 육지라면….’ 1994년부터 바다를 막고 갯벌을 메우기…
송도국제도시 같은 하늘 다른 시간 동막마을, 척전마을, 시듬물, 신촌, 박젯뿌리…. 송도 갯벌에 기대어 먹고 살던 마을들이다. 지금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그 옛날 어머니들이 펄에 뒤엉켜 캔 갯것을 이고 오가던 길엔 오늘, 거대한 도시가 들어섰다. ‘바다가 육지라면….’ 1994년부터 바다를 막고 갯벌을 메우기…
비탈길 그리움으로 남은, 마지막 산동네 소외된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1960년대 중반, 도시개발에 밀려난 철거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늘진 땅 한 자락까지,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들이 닥지닥지 붙어 있었다. 도시개발의 바람 속에, 지금 이 동네는 없다. 사람들도 모두 사라졌다. “처음엔 여기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제는…